ORCHID BROW
BROWS · 2026.07.27
색이 붉게 도는 이유

시술받고 몇 달이 지나면 눈썹 색이 붉어 보인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갈색이었는데 지금 보니 다른 색 같다고 하십니다. 사진을 함께 보내 주시는 분도 많습니다.

사진을 받아 확인해 보면 대부분 정상적인 변화입니다. 눈썹 색이 완전히 바뀐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색소 중 일부만 남은 상태입니다. 시술 직후와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게 보입니다.

반영구 색소는 한 가지 색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검정, 갈색, 주황 계열을 비율대로 섞어 원하는 갈색을 만듭니다. 눈썹 색과 피부 톤에 맞춰 그 비율을 조정합니다.

이 색소들은 피부 속에서 같은 속도로 빠지지 않습니다. 검정 계열 색소는 비교적 빨리 옅어집니다. 주황과 빨강 계열은 상대적으로 오래 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색의 균형이 처음과 달라집니다. 검정이 빠지고 주황 계열만 남으면 갈색이던 눈썹이 점점 붉게 보입니다. 이 과정은 몇 달에 걸쳐 서서히 진행됩니다.

피부 톤도 색이 도는 방향에 영향을 줍니다. 붉은 기가 있는 피부에 갈색 색소를 넣으면 시간이 지나며 붉은 색이 더 도드라집니다. 노란 톤 피부에서는 같은 색소도 다르게 남습니다.

이런 변화는 보통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나타납니다. 매일 거울로 보는 눈썹이라 변화를 못 느끼다가, 예전 사진과 비교하고서야 알아차리는 분이 많습니다.

색이 붉게 도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색소를 얕게 넣은 자리일수록 이 변화가 더 빨리 나타납니다. 반대로 색소가 깊게 자리 잡은 부위는 비교적 오래 유지됩니다.

상담에서는 피부 톤을 먼저 확인하고 색소 비율을 정합니다. 붉은 기가 도드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피부에는 처음부터 카키나 재 색을 더 섞습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붉게 도는 정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리터치에서는 남아 있는 색을 보고 다시 조정합니다. 붉은 기가 많이 올라온 자리에는 카키 계열이나 재 색을 더해 균형을 맞춥니다. 색을 덧입히는 방식이라 기존 색을 지우고 새로 넣는 것은 아닙니다.

붉은 기가 심하게 두드러지면 리터치를 기다리지 않고 미리 연락 주셔도 됩니다. 사진으로 상태를 보고 리터치 시기를 앞당길지 판단합니다. 방치하기보다 상태를 공유해 주시는 편이 조정하기 쉽습니다.

색이 붉게 변했다고 해서 처음 시술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색소가 피부 속에서 자리 잡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리터치를 거치며 원하시는 톤에 가까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