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러를 사용하면 숨어 있던 속눈썹 끝이 올라옵니다. 정면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길이가 드러나면서 눈매도 달라 보입니다. 속눈썹펌 후 길어졌다는 느낌을 받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속눈썹펌은 원래 있는 속눈썹에 컬을 만드는 시술입니다. 아래로 향하거나 곧게 뻗어 있던 속눈썹의 방향이 달라지면서 전보다 길고 또렷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모가 실제로 자라거나 굵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 때문에 속눈썹 연장과는 결과를 보는 기준이 다릅니다. 연장은 별도의 모를 붙여 길이와 숱을 표현하지만, 펌은 자신의 속눈썹을 바탕으로 합니다. 원래 길이와 숱, 자라는 방향에 따라 같은 컬도 다르게 보입니다.
컬이 강할수록 무조건 길어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둥글게 말린 모습과 위로 뻗어 올라간 모습은 정면에서 드러나는 길이와 옆모습이 다릅니다. ‘바짝 올리고 싶다’는 말 안에도 서로 다른 모양이 들어 있는 셈입니다.
펌과 함께 보이는 ‘블랙틴팅’은 일반적으로 속눈썹의 색을 더 진하게 표현하는 과정을 가리킵니다. 컬이 방향을 바꾼다면, 틴팅은 색의 선명함에 관여합니다. 끝부분의 색이 옅은 속눈썹은 색이 더해지면서 끝까지 눈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틴팅이 모의 개수를 늘리거나, 마스카라를 여러 번 바른 것과 같은 두께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과 방식에 따라 표현도 달라지므로, 사진을 볼 때에는 컬과 색 중 어느 변화가 마음에 드는지 나누어 보면 좋습니다.
평소 눈가 제품에 따갑거나 가려운 반응이 있었다면 그 경험을 미리 이야기해 두세요. ‘노글루’라는 이름도 모든 자극 가능성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접착제 외에 사용하는 제품이 있으므로 이름만으로 내게 맞는지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진 속 속눈썹을 보며 마음에 드는 이유를 찾아보면 선택도 조금 쉬워집니다. 옆에서 보이는 둥근 곡선이 좋은지, 정면에서 끝까지 또렷하게 보이는 모습이 좋은지. 원하는 모양을 알고 나면 ‘더 길게’라는 말도 한층 정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