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받고 일주일쯤 지나면 처음으로 눈썹을 그리지 않고 외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날 다녀와서 연락을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응은 대체로 두 가지로 갈립니다.
한쪽은 편했다고 하십니다. 아침에 눈썹을 그릴 필요가 없어 준비 시간이 줄었다고 하십니다. 거울을 봐도 어색하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다른 한쪽은 뭔가 허전하다고 하십니다. 오랫동안 진하게 그려 온 분일수록 이런 반응이 많습니다. 자기 눈썹인데도 낯설게 느껴진다고 하십니다.
이 낯섦은 눈썹 자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오랫동안 익숙했던 진하기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반응입니다. 눈이 새로운 진하기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적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2주에서 3주입니다. 매일 거울을 보다 보면 처음보다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시점이 옵니다. 주변 사람들 반응도 이 시기를 지나면 잦아듭니다.
화장 없이 나간 첫날, 가족이나 동료가 알아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썹이 달라 보인다는 말을 듣고 다시 걱정하며 연락 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 시기의 진하기는 아직 완성된 상태가 아닙니다.
시술 초기에는 색이 얕게 들어가 있어 눈에 덜 띌 수 있습니다. 4주 뒤 리터치를 거치면 색과 숱이 한 번 더 보완됩니다. 그전까지의 진하기만 보고 최종 결과를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상담할 때 이 부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원래 눈썹을 진하게 그리시던 분에게는 반영구도 조금 더 또렷하게 잡습니다. 옅은 화장을 선호하시던 분에게는 색과 숱을 낮춰서 설계합니다.
진하기를 정할 때는 평소 화장한 눈썹 사진을 함께 봅니다. 어느 정도 선에서 만족하셨는지 확인하고 그 기준에 맞춥니다. 반영구는 그 기준보다 살짝 연하게 시작해서 리터치에서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처음 며칠은 진하기가 낯설어도 시간이 지나면 눈이 익숙해집니다. 오히려 몇 주 뒤에는 그리던 시절 눈썹이 더 어색하게 느껴졌다는 분도 있습니다. 적응 속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급하게 진하게 덧그리기보다 몇 주 지켜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색이 자리 잡는 과정을 지나야 실제 진하기를 알 수 있습니다. 리터치 때 원하시는 만큼 더 채울 수 있습니다.
맨눈썹으로 다니는 첫 몇 주는 누구에게나 적응 기간입니다. 그 기간이 지나면 아침마다 그리던 눈썹 대신 있는 그대로 나가는 게 당연해집니다. 서두르지 않고 지내보시길 권해드립니다.